[에포크 타임스] “병마와 싸우며 장기 다수 교체” 中 전 고위층 추모글 논란

사무국
2023-01-11

지난달 전 중국 문화부 부부장 병으로 사망

지인, 추모사 발표…병마와 싸운 고인 회고

네티즌 “장기 수탈 의혹, 스스로 시인한 셈”

평론가 “中 고위층, 코로나19 취약 이유 방증”


생전에 ‘온몸의 장기를 교체했다’는 중국 전직 고위관리의 죽음을 계기로 중국 공산당의 장기 수탈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은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19 감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이어진 중국 정부와 공산당 고위 관리들의 사망은 장기 수탈과 관련성을 부인하기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말 전 중국 문화부 상무 부부장(차관급)을 지낸 작가 가오잔샹(高占祥)이 베이징에서 병으로 숨졌다. 공산당 기관지 신화통신은 사망 한 달 뒤인 지난 2일에야 “가오잔샹이 베이징에서 87세로 숨졌다”는 짤막한 부고 기사를 냈다. 기사에 사망 원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가오잔샹의 사망 소식은 그대로 조용히 묻힐 뻔했다. 하지만, 논란이 시작된 것은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글이 뒤늦게 중국 네티즌을 통해 발굴되면서부터다.


이 추모사에는 “가오잔샹은 수년간 완강하게 병마와 싸우며 온몸의 장기를 다수 교체했다”며 “고인은 생전에 ‘내 몸의 많은 부속품이 내 것이 아니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고 적혀 있었다.


또한 “전염병(코로나19) 발생 전까지만 해도 그는 정정하고 머리가 맑았으며 목소리가 우렁찼다”며 “환자 같지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우리 곁을 떠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 추모사는 가오잔샹의 지인이자 중국 공산당의 위성정당인 ‘중국민주촉진회’ 부주석인 주융신(朱永新)이 쓴 것이다. 고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이지만, 신화통신 부고 기사에서는 없었던 가오잔샹의 죽음을 둘러싼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그 하나가 바로 장기 수탈이다. 그동안 국제인권단체들은 중국 공산당 관리들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장기를 교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번 추도사는 고인을 애도하려 했지만 오히려 이 같은 의혹이 사실임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숨진 가오잔샹(왼쪽)과 그에 대한 추도문. 수년간 병마와 싸우면 몸의 장기를 다수 교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빨간 네모 안). | 화면 캡처


국제 인권단체들은 중국에서 이식 수술에 사용되는 장기는 자발적 기증이 아니라 무고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 강제적 약탈로 얻어진다고 지적해왔다. 이른바 ‘강제 장기 적출’이다.


중국 온라인에서도 잇따른 중국 고위 관리 사망을 놓고 최근 중국에서 급증한 실종사건이나 장기 수탈 연관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그 장기들의 출처가 어디냐, 결국 국민 아니냐, 그래서 요즘 실종자를 찾을 수 없는 건가?”, “실종자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이제 알았다. 모두 공산당 간부 몸속으로 들어갔구나.”


“전직 문화부 부부장도 온몸의 장기를 갈아치우고 있으니, 그 위의 고위층은 도대체 얼마나 교체했을까”, “중국 공산당 고위관리들은 살아남으려 남의 목숨을 앗아간다.”


이번 추모사는 최근 중국에서 급증한 유명인사·고위층 사망에 관한 새로운 시사점을 던진다. 바로 장기이식에 따른 면역력 저하다.


중국의 정치·경제에 정통한 평론가인 친펑(秦鵬)은 “중국 공산당 관리들이 장수할 수 있는 것은 수명 연장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 여기에는 장기 교체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이식 수술을 통해 몸에 붙여진 남의 장기를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한다. 이 때문에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이들은 평생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일반인보다 훨씬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펑은 “장기를 교체한 공산당 관리들 역시 면역억제제를 복용한다. 알다시피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중공 바이러스에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효과가 없어 이에 대항하려면 면역력이 필수다. 그래서 중국 관리들은 중공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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