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토픽] 중국, 사형수의 장기를 의료관광과 의학연구에 사용하나? 2017.02.08

사무국
2017-02-08


[의학약학  양병찬 (2017-02-08 09:22)] 한 의학저널에서는 2016년에 게재한 논문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는데, 그 이유가 끔찍하다. "그 논문에서는 간이식의 안전성을 논했는데(참고 1),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에 '중국에서 처형된 사형수에게서 적출된 간(肝)'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극구 부인했지만, 호주 맥쿼리 대학교의 임상윤리학자인 웬디 로저스 박사가 1월 30일 《Liver International》의 편집자에게 서한을 보내, "장기의 윤리적 사용에 대해 신뢰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니, 논문을 철회하라"고 요구한 후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참고 2).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의 관리들은 "처형된 사형수들의 장기를 이식용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장기를 이식받는 대상자로 지목된 사람들 중에는 소위 의료관광(medical tourism)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포함되어 있다. 2015년 1월에는 그런 관행이 공식적으로 금지되고 자발적 장기기증 제도가 확립되었지만, 의문은 계속 제기되어 왔다(참고 3).


이번에 철회된 논문은 2016년 10월 온라인으로 발표되었으며, "사형수의 장기를 장기이식이나 연구에 사용하지 말라"는 조치가 발표되기 전(2010년 4월 ~ 2014년 10월) 중국의 한 의료원에서 연이어 실시된 간이식 수술 563건을 분석했다. 이에 의문을 품은 로저스 박사는 저널 측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운동을 주도했다. 그녀는 《Science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형수들은 자신의 장기가 기증되거나 연구에 사용되는 데 자발적으로 동의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그들에게서 나온 데이터를 연구에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Liver International》의 편집장인 이탈리아 파비아 대학교의 마리오 몬델리 박사는 "연구의 저자 중 두 명이 이메일을 통해 해명을 시도했다"고 밝히며, 그 이메일을 《ScienceInsider》에 제공했다. 중국 저장 성 항저우에 있는 저장대학(浙江大學) 제1 부속병원의 쩡슈선과 옌슈셩 박사는 이메일에서, "모든 장기들은 심장사한 기증자에게서 적출되었으며, 사형수에게서 얻은 것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ScienceInsider》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쩡은 2013년 허량허리기금(何梁何利基金)에서 과학기술발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장기의 출처에 대해 상세한 증거를 제시하라"는 요구에 응답이 없자, 저널 측은 저자들이 속한 연구기관에 "'사형수에게서 적출한 장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공식문서를 2월 3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몬델리 박사에 의하면, 저장대학 제1 부속병원 측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조만간 출판되는 《Liver International》의 인쇄본에, 문제의 논문은 관련된 항의서한, 철회통지문과 함께 실릴 예정이다. 그리고 저자들은 평생 동안 《Liver International》에 논문을 제출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몬델리 박사는 말했다.



이하 생략


바이오토픽 기사 보기



전화 070-4175-2213  | 이메일 kaeot@naver.com 


사단법인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 KAEOT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117, 1127호(다동, 동아빌딩)

Copyright © 2022 Korea Association for Ethical Organ Transplant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