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엘스비어, 중국 장기이식 논문 8편 철회

사무국
2025-11-04

엘스비어, 중국 장기이식 논문 8편 철회

출처 불분명 장기 사용 발각, 연구 윤리 위반 논란


사진: 엘스비어(Elsevier) 플랫폼에 게시된 중국 논문 철회 공지.


세계 최대 학술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가 최근 중국 장기 이식 연구 논문 8편을 공식 철회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내 강제 장기 적출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윤리적 우려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장기 기증 출처의 투명성과 윤리적 동의 확보에 대한 국제 기준을 수호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철회의 직접적인 계기는 호주 매쿼리대학교 웬디 로저스(Wendy Rogers)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2019년 BMJ Open에 발표한 포괄적 검토에서 비롯됐다. 이 검토는 중국 이식 수혜자에 대한 연구를 보고한 445편의 중국 논문이 사형수로부터 얻은 장기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 윤리 기준을 준수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엘스비어 저널인 '간 및 위장병학의 임상 및 연구(Clinics and Research in Hepatology and Gastroenterology)'에 실렸던 8편의 간 이식 관련 논문은 해당 검토 목록에 포함됐다. 해당 논문들은 장기 출처, 참여자의 동의, 윤리적 승인 등 핵심적인 세부 정보가 부족하거나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철회됐다. 저널 측이 저자들에게 해명을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자 최종 철회 결정이 내려졌다.

이번 철회는 2021년부터 중국 내 이식오용 종식을 위한 국제연대(ETAC), 강제 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들(DAFOH) 등이 엘스비어에 제출한 1,5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의 압박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 서류는 중국 이식 시스템의 비윤리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주장들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평균 심장 이식 대기 시간은 3.7일, 간 이식 대기 시간은 1~2주로, 국제 평균(각 6~12개월, 6~18개월)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짧다. 이는 장기 공급이 수요에 맞춰 이루어지는 '주문형 살해(Kill-on-Demand)' 시스템의 존재를 시사하며, 파룬궁 수련자나 위구르족 등 양심수로부터 강제 장기 적출이 이루어진다는 의혹을 뒷받침한다.

또한, 중국 정부는 2015년 사형수 장기 사용 중단을 발표했으나 실제 중단 증거가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번에 철회된 논문 중 세 편은 2000년~2006년 데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엘스비어의 이번 철회에도 불구하고, 2019년 웬디 로저스 교수팀이 문제 제기한 445편의 논문 중 현재까지 철회된 논문은 44편에 불과하다. 철회 감시(Retraction Watch)에 따르면, 2019~2020년에 '우려 표명'이 표시된 최소 17편의 논문은 여전히 문헌에 남아있어, 학술 출판계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로저스 교수는 "동의하지 않은 양심수로부터 장기를 얻어 그 과정에서 살해된 비윤리적인 이식 연구를 많은 저널이 철회하지 않은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저널 편집자들이 인권 침해 우려가 있는 논문 출판을 거부하여 연구의 윤리적 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KAEOT)는 엘스비어의 논문 철회 결정을 환영하면서, "국내 학술계도 중국 이식학계와 활발한 학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연구 윤리 위반 문제는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화 070-4175-2213  | 이메일 kaeot@naver.com 


사단법인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 KAEOT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117, 1138호(다동, 동아빌딩)

Copyright © 2022 Korea Association for Ethical Organ Transplant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