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장기이식자에 관한 약 400편 이상의 국제 과학 논문이 중국의 비윤리적인 장기이식 수술을 바탕으로 작성됐다는 의혹이 국제과학계에서 제기됐다. 호주 맥쿼리대 웬디 로저스 교수 연구진이 2000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영문 학술지에 발표된 장기이식에 관한 논문 총 445편 전수조사한 결과다.  

"장기기증 동의없는 논문 400편"...국제 과학 윤리 문제 심화

로저스 교수 연구진은 6일(현지시각) “대상 논문 99%에서 장기 기증자의 동의 여부가 누락됐고, 92.5% 논문은 이식된 장기가 사형수의 것인지 아닌지 밝히게 돼있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이는 국제연구윤리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의 근거가 된 장기이식 수술은 총 8만 5477건에 이른다. 이 연구는 같은 날 국제 의학 저널 ‘BMJ Open’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문제가 중국 내 비윤리적 장기 이식수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봤다. 그간 중국 의료계가 자국 내 사형수에게서 본인 동의 없이 장기를 적출, 시장에 공급해왔다는 의혹이 수차례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세계최초로 유전자편집 아기를 탄생시킨 ‘허젠쿠이 사태’로 논란을 겪은 중국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또 한 번 연구 윤리 문제로 주목받게 됐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지난 2016년 데이비드 킬고어 전 캐나다 국무지원장관 등 연구진이 발표한 보고서를 상세히 인용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 정부와 의료계가 각각 발표하는 장기이식 수술 건수에 큰 차이가 있다는 의료현실을 고발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합법적으로 시행되는 장기이식 수술은 연간 약 1만 건이라고 발표했지만, 중국 의료계에선 매년 약 6만건에서 최대 10만건의 장기이식 수술을 한다고 밝혀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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