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 후다야르 동튀르키스탄 망명정부 총리 인터뷰
“시진핑 3기 들어 더 힘들어져
수용소 한 방에 20~30명, 누울 곳도 없어”
한국 정부에 지지와 연대 요청

▲살리 후다야르 동튀르키스탄 망명정부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중국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 3기를 맞아 신장 위구르 자치구 수용자들에 대한 인권탄압을 심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에 있는 위구르족 독립운동 단체인 동튀르키스탄 망명정부는 중국이 서방과 인권 단체의 눈을 피하고자 수용자들을 칭하이성 등으로 옮겨 강제노동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주장을 처음으로 펼쳤다.
본지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동튀르키스탄 망명정부 사무실에서 살리 후다야르 총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장 위구르란 중국이 동튀르키스탄의 독립을 막기 위해 ‘새로운 영토’라는 뜻의 신장을 위구르족에 붙인 이름의 자치구로, 현재 독립운동가들은 자신들의 영토가 동튀르키스탄으로 불리길 원하고 있다. 청나라 때 중국에 편입된 이곳은 한때 독립된 공화국으로 인정받기도 했지만,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과 함께 다시 중국 내 영토로 흡수됐다. 이슬람계인 위구르족을 비롯해 카자흐족 등 일부 튀르크족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신장 수용소 수감 인원 계속 늘고 있어”
신장 위구르 주민들을 수감하고 있는 시설은 통상 교도소, 강제노역소, 수용소 등으로 불린다. 2019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일련의 장소에 수감된 위구르족과 튀르크족은 3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후다야르 총리는 “우리는 이 수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는 수용소나 노역장에서 죽었고 다른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실종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중국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는 2014년 여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시진핑은 분리주의, 테러, 극단주의와의 대결이라는 이름으로 소위 ‘위구르족과의 인민 전쟁’을 선언했다”며 “많은 위구르족과 튀르크족이 수용소나 교도소에서 세뇌와 고문을 당하고 장기 적출과 생체 실험 등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국가 주도의 광범위한 강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후다야르 총리가 언급한 2014년은 신장 위구르 우루무치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가 있었던 때다. 당시 시 주석이 처음으로 신장을 시찰하던 것과 맞물린 데다 범행에 위구르족이 가담했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는 본격적인 탄압에 들어갔다고 후다야르는 설명했다.
그는 또 “수용소는 한 방에 20~30명이 갇히는 탓에 질병이 생길 수밖에 없다. 수감자는 누울 곳도 없다”며 “중국 정부의 목적은 죽을 만한 환경을 만들어 느리게, 하지만 확실하게 죽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후다야르 총리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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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 후다야르 동튀르키스탄 망명정부 총리 인터뷰
“시진핑 3기 들어 더 힘들어져
수용소 한 방에 20~30명, 누울 곳도 없어”
한국 정부에 지지와 연대 요청
▲살리 후다야르 동튀르키스탄 망명정부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중국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 3기를 맞아 신장 위구르 자치구 수용자들에 대한 인권탄압을 심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에 있는 위구르족 독립운동 단체인 동튀르키스탄 망명정부는 중국이 서방과 인권 단체의 눈을 피하고자 수용자들을 칭하이성 등으로 옮겨 강제노동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주장을 처음으로 펼쳤다.
본지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동튀르키스탄 망명정부 사무실에서 살리 후다야르 총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장 위구르란 중국이 동튀르키스탄의 독립을 막기 위해 ‘새로운 영토’라는 뜻의 신장을 위구르족에 붙인 이름의 자치구로, 현재 독립운동가들은 자신들의 영토가 동튀르키스탄으로 불리길 원하고 있다. 청나라 때 중국에 편입된 이곳은 한때 독립된 공화국으로 인정받기도 했지만,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과 함께 다시 중국 내 영토로 흡수됐다. 이슬람계인 위구르족을 비롯해 카자흐족 등 일부 튀르크족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신장 수용소 수감 인원 계속 늘고 있어”
신장 위구르 주민들을 수감하고 있는 시설은 통상 교도소, 강제노역소, 수용소 등으로 불린다. 2019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일련의 장소에 수감된 위구르족과 튀르크족은 3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후다야르 총리는 “우리는 이 수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는 수용소나 노역장에서 죽었고 다른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실종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중국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는 2014년 여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시진핑은 분리주의, 테러, 극단주의와의 대결이라는 이름으로 소위 ‘위구르족과의 인민 전쟁’을 선언했다”며 “많은 위구르족과 튀르크족이 수용소나 교도소에서 세뇌와 고문을 당하고 장기 적출과 생체 실험 등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국가 주도의 광범위한 강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후다야르 총리가 언급한 2014년은 신장 위구르 우루무치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가 있었던 때다. 당시 시 주석이 처음으로 신장을 시찰하던 것과 맞물린 데다 범행에 위구르족이 가담했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는 본격적인 탄압에 들어갔다고 후다야르는 설명했다.
그는 또 “수용소는 한 방에 20~30명이 갇히는 탓에 질병이 생길 수밖에 없다. 수감자는 누울 곳도 없다”며 “중국 정부의 목적은 죽을 만한 환경을 만들어 느리게, 하지만 확실하게 죽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후다야르 총리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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