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월드 서밋] 세션4 - 조에 발데스 쿠바 저널리스트

사무국
2022-01-04

세션4 강제 장기적출 범죄에 대한 언론의 침묵과 자기 검열

2021년 9월 19일(일) 21:00~23:30 (한국시간)


중국 공산주의의 만행을 종식시켜야 한다

조에 발데스(Zoé Valdés) 쿠바 저널리스트


자유, 인권, 인류, 그리고 삶을 위한 이 중요한 정상 회담에 저를 초대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쿠바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을 위해 수년간 공산주의에 맞서 싸워왔으며, 특히 오늘 주제의 경우 중국을 위해 싸워왔습니다.

오늘은 중국에서 중국공산당이 벌이는 강제 장기적출, 즉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장기 밀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또한, 정치범이나 신념, 영성, 연민 등의 이유로 박해를 받는 사람들은 그들의 장기를 적출당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많은 사람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제 발표 제목은 ‘중국 공산주의의 만행을 종식해야 한다’로, 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 저는 발췌문을 읽을 것이지만, 토론거리와 분석 또한 제공할 것입니다.

투옥된 중국 반체제 인사들에게서 장기를 적출하는 것은 가혹하고 잔인하며 야만적인 행위로, 전형적인 중세 최악의 범죄이자 전형적인 공산주의 범죄입니다. 인류에 대한 모든 종류의 분노와 파괴 행위는 공산당 전체주의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잔학 행위가, 삶을 사는 자유로운 인간의 완전한 권리보다 우선시되는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로 인해 종종 간과되거나 잊힌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이데올로기라는 아편을 넘어, 우리 지식인들과 언론인들이 가지고 있는 의무를 상기하고자 합니다. 레몽 아롱(Raymond Aron)과 그의 저서 ‘지식인의 아편(The Opium of Intellectuals)’을 떠올려보십시오. 아편은 다름 아닌 공산주의 좌파의 것이라는 주장을 담은 책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비인간적인 관행을 비난해야 합니다. 언론이 매일 우리에게 들이대는 ‘징계 교정’이나 복종이라는 명분으로 숨은 채 행해지는 비인간적인 관행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 대부분의 관행은 좌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작가이자 독립 저널리스트로서, 쿠바인과 메스티소(메스티소 백인, 아일랜드인, 중국인, 스페인인, 프랑스인)로서 (이때 혼혈은 그 결과 단지 하나의 인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정체성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위구르인에게 행해지는 범죄와 마찬가지로, 반체제 인사들에게 행해지는 이러한 범죄에 대해, 언론인으로서 그리고 제 문학 작품을 통해 온 힘을 다해 비난할 것입니다. 이 반체제 인사들은 자신의 신념, 사상, 영적 행위를 이유로 처벌받고, 고문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까지 파악하기로는, 그들은 중국에서 1992년 이후 수백만 명의 중국 시민들이 받아들인 파룬궁(또는 파룬따파)을 수련하는 이들입니다.

이러한 범죄 행위는 즉시 종료되어야 합니다.

쿠바에도 이런 관행이 있었습니다. 정치범들의 피를 뽑아내는 일은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치하에서 공산주의가 승리한 1960년대 초반부터 매우 흔한 일이었습니다. 정치범들을 총살하기 전, 마지막 총을 쏘기 전에 그들의 피 7파인트를 뽑아내어 빈혈과 정신적 고갈에 이르게 했습니다.

이 정보가 수년간 제공되었음에도, 이는 무시되었습니다. 일부 간행물이 출간되었지만, 그 이상은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 사실은 기억되어야 하는데, 왜냐하면 박해를 받은 자는 거의 죽는 상태에 이를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피가 추출되었고, 나중에는 그곳에서 마지막 총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세계는 공산주의에 대해 모른 체하는 것처럼 카스트로의 폭정에 의한 그 잔혹한 행위를 무시했습니다. 피델 카스트로는 심지어 그 피를 팔았다는 것과 이 죄수들이 건강해서 피를 팔 수 있다는 것을 자랑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잔혹한 관행과 외딴 비난 이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겠습니까? 바로 ‘침략적인 침묵’과 이에 ‘공모하는 침묵’입니다. 수천 명의 반체제 인사와 양심수의 생명을 앗아갔고 지금도 앗아가고 있는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앞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과 같은 침묵입니다. 우리는 이를 용납하면 안 됩니다.

언론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언론은 멀리 떨어져서, 소극적으로 주시하고만 있습니다. 이 잔혹한 관행에 동화하거나 동화하는 척하고 있습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을 때만 그러한 관행을 다룬 글을 씁니다. 그러한 관행의 정당화는 비난의 부재보다 더 나쁩니다. 공산주의가 언론을 속이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1억 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공산주의와 그 관행은 더는 누구도 속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공산주의의 이해관계는 변형되고 침투되어, ‘공모하는 침묵’으로 응하는 대학과 언론, 그리고 새로운 이름을 가진 정당의 힘 등을 통해 매우 강해졌습니다. 우리는 이것 또한 비난해야 합니다.

일부 언론은 장기적출을 ‘긴급 이식’ 또는 ‘이식 관광’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물론 서구인들은 보통 그것을 주문하고 구매하며 ‘럭셔리 좌파’로서 그곳에 방문합니다. 이보다 더 냉소적일 수는 없기에, 이것은 비난받아야 합니다.

독일 언론 DW에서 스페인어 버전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유엔 전문가들은 장기적출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하며 극도로 경악했습니다. 같은 기사에서, “중국은 해당 혐의를 부인한다.”는 내용이 곧이어 나옵니다. 물론 중국공산당은 이를 부인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철저한 조사를 수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중국공산당 정권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국공산당은 철저한 조사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며, 그 수단은 공산주의 자체를 넘어서기 때문에 강력합니다. 

언론은 이 끔찍한 현실에 대해 일종의 은밀한 거리를 유지하며 방관하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조사 없이 행해지던 것이 당연하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의한 칠레의 '고문'이나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의 아르헨티나 독재 정권이나 우파 독재 정권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입니다. DW 언론사의 방금 전 기사는 심지어 장기적출에 대한 본격적인 기사도 아니고, 일종의 언급에 지나지 않지만, 이런 경우에는 최악은 아니더라도 자신을 밉보이게 하는 최고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엘 에스파뇰(El Español)은 보도를 통해 2017년 파룬궁 수련인과 정치범 장기적출 사례를 비난했습니다.

물론 교묘하게 진의를 숨기기 위해, 중국이 관행을 중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이면에는 사람들이 적어도 잠깐은 다른 방향을 보고 잊어버리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또다시 위법하게 적출한 장기를 거래하기 시작했고,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한 일종의 국제 암시장에서 엄청난 액수를 벌어들였습니다. 자유 언론은 모든 인류와 자유와 관련된 이 문제를 더 자주 그리고 더 긴급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이러한 미디어의 정보 부족과 가시적 혹은 비가시적 두려움에 관해 중국인 친구와 대화하던 중,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좌파에 대한 공포는 세계 사회를 모든 면에서 마비시킨다.” 저는 그의 말에 동의하며, 바로 이것이 언론이 더는 자유롭지 않거나 훨씬 덜 자유로운 이유라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제4 권력(*에드먼드 버크가 말한 신문, 언론의 힘)은 제1 권력과 위험한 동맹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언론과 제1 권력이 밀접한 관계를 맺어 언론의 자유가 제약되었기 때문입니다)

신뢰성과 자유를 침해받은 채, 언론은 약화하여 왔습니다. 언론은 정보를 제공하지도, 비난하지도, 조사하지도 않습니다. 언론은 말을 옮기고, 흐리게 하고, 지우고, 소멸시킬 뿐입니다. 오늘날 언론은 공산주의와 그 공포의 큰 동맹자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가차 없이 비난해야 합니다.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비난하기로 했던 작가이자 언론인인 우리는 문을 닫고 출판사도 문을 닫았습니다. 우리는 신문에서 쫓겨났습니다. 우리의 행동이 제한되고, 우리의 생각과 비난의 자유가 검열됩니다. 우리의 일과 생계에 의존하는 모든 것, 따라서 우리의 삶과 가족의 삶까지 모든 것이 검열됩니다. 우리에게 망명을 강요한 독재정권과 폭압 하에서 일어난 일처럼 말입니다. 우리 언론인과 작가들은 우리나라를 예속시키는 폭압들에 의해 궁지에 몰리고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망명자의 신분으로 궐석재판을 받을 위협에 처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현재 쿠바의 경우인데, 법령 35호에서는 기소와 궐석재판을 허용하고, 폭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망명자를 비난하는 것을 동시에 허용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구소련이 경쟁과 이념적 합의와 함께 사라짐에 따라, 이제 유일하게 진정한 잠재적인 대패권은 중국이라고 가정하면서, 중국 공산당 전체주의는 쿠바를 작은 대패권이라고 불렀습니다. 탈레반 테러에 습격당하고 미국과 세계로부터 버림받은 아프가니스탄의 경우를 고려해봤을 때, 불행히도 이것이 사실처럼 보였습니다.

참상은 돈으로 덮입니다. 공식 입장이라고 내놓으면서 실제 조사한 내용과 반대되는 내용을 쓰는 언론인과 신문을 매수할 때 중국은 돈을 지불합니다. 언론 매체를 매수하여 그들을 침묵시키기도 합니다. 중국은 파렴치하게도, 반복적으로, 열심히, 그리고 신속하고 풍족히 돈으로 매수합니다. 그들은 나태하고 권력에 세뇌된 기자들을 매수합니다. 저에게 증거가 있냐고요? 아니요, 단지 의혹, 소문에 의한 경험들, 그리고 박해받는 쿠바 정치인으로서 저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제시할 수 없는 몇 가지 다른 증거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지원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공산주의와 공산주의 세력이 그 증거를 파괴하고 그것을 제시하기로 한 사람들을 파멸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들은 그렇게 하기를 시도했고 때로는 실제로 파멸시키기도 했습니다. 목표는 신뢰성을 없애고 실제 살인을 저지름으로써 부수고, 전멸시키고, 지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공산주의가 저지른 이러한 부당성을 비난해야 합니다. 우리를 위한 언론과 그의 자리가 남아 있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그 언론과 언론이 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자원이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 진실과 연민을 갖고 추구하는 바입니다. 누구도 영혼과 양심의 무게를 짊어진다면 평화롭게 살 수 없으며, 하물며 편하게 잠잘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존엄한 삶과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중공주의의 남용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월드서밋 원문 링크

* 본 콘텐츠는 이화여대 박*온 님의 재능기부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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